늘 빠르게 돌아가는 AI 업계이지만, 지난주는 유독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기술 발표가 잦았던 한 주였습니다. 함께 살펴볼까요?

로봇 회사 최초 유니콘 기업이 된 피규어AI(Figure AI)가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은지 약 2주 만에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01 업데이트를 공개했는데요. 원활하게 대화하고 부드럽게 움직이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쓰레기를 정리하며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출처: 피규어AI

사람처럼 말을 살짝 더듬기도 하고, ‘음’, ‘어’와 같은 추임새도 넣습니다. '먹을 것'을 달라는 말에 사과를 건네주고, 쓰레기를 정리하면서 왜 사과를 건네주었는지 이유를 설명하기도 합니다. 앞에 있는 접시와 컵은 식기건조대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며 깔끔하게 정리하기도 하죠. 또, 임무를 잘 완수한 것 같냐는 질문에 아래와 같이 답도 합니다.

피규어01의 모습. 출처: 피규어AI

“I think I did pretty well.

The apple found its new owner, the trash is gone,

and the tableware is right where it belongs.”

"꽤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사과는 새로운 주인을 찾았고, 쓰레기는 사라졌으며,

식기는 있어야 할 곳에 딱 들어가 있죠."

스타트업 코그니션AI(CognitionAI)에서 AI 소프트웨어 개발자, 데빈(Devin)을 출시했습니다.

코그니션AI가 발표한 데모 영상에 의하면 데빈은 아래 일곱 가지 능력이 있는데요:

1. 1. 익숙하지 않은 기술도 설명을 제공하면 배워서 응용해요!
   2. 앱 구축부터 배포까지 책임져요!
   3. 알아서 버그를 찾고 코드를 수정해요!
   4. AI 모델을 훈련 시키고 파인 튜닝할 수 있어요!
   5. 오픈소스 저장소에서 버그를 찾고 기능 요청을 처리할 수 있어요!
   6. 보다 나은 프로덕션 저장소에 기여해요!
   7. 프리랜서 플랫폼에서 의뢰받은 디버깅 작업을 수행했어요!

컴퓨팅 성능 향상을 위해서는 더 많은 양의 트랜지스터가 필요한데요. 많은 양을 사용하기 위해 크기를 아무리 줄여도, 이는 한계가 있습니다. 무한정으로 작게 만들 수도 없고, 또 너무 작으면 양자 중첩이나 터널링과 같은 양자 효과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엑스트로픽(Extropic)이 나섰습니다.

엑스트로픽은 열역학을 이용해 디지털 컴퓨팅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하드웨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열역학에 기반한 이 플랫폼은 물질의 변동을 강제로 조절하는대신 자연스러운 변동을 이용합니다. 디지털 컴퓨팅의 제약을 넘는 수준으로 하드웨어를 확장시키며, 디지털 프로세서보다 몇 배는 더 빠르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AI 가속을 가능하게 하죠. 🚀

열역학 기반 플랫폼은 불확실성이라는 특징이 있는데요. 이는 주어진 데이터로부터 새로운 데이터 샘플을 생성하는 것이 목표인 생성형 AI에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불확실성을 확보하고, 복잡한 분포를 정확히 모델링하며, 높은 엔트로피를 유지할 수 있는 엑스트로픽 플랫폼은 생성형 AI에 아주 적합합니다.

엑스트로픽은 초전도체로 만든 칩을 먼저 출시했습니다. 이 칩은 극저온에서 동작하며, 실제 작동 시에만 에너지를 소모하므로 에너지 효율이 극대화됩니다.

반도체 기반 칩도 출시 예정인데요. 반도체 기반 칩은 일반 트랜지스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초전도체 칩보다 에너지 효율은 다소 떨어지지만, 대량 생산이 가능합니다. GPU 확장 카드 형태로 만들어 가정에서도 열역학 AI 가속기(accelerator)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포부입니다.

구글 딥마인드가 3D 가상 현실에서 언어 지시를 이해하고 따르는 AI 에이전트를 만들었습니다. 프로젝트 이름 SIMA는 Scalable, Instructable, Multiworld Agent 앞 글자를 땄습니다. 확장 가능한, 지시를 내릴 수 있는 다중 세계 에이전트라는 의미입니다. 게임 환경이나 시뮬레이션에서 인간처럼 행동하는 AI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데요.

SIMA는 사전 학습이 된 비전 모델과, 메모리를 장착해 키보드와 마우스로 액션을 취할 수 있도록 해주는 메인 모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SIMA를 자세히 살펴볼까요? 🔎

1. 다양한 환경 적응: SIMA는 특정한 게임이나 환경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3D 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습니다. 게임 환경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AI가 다양한 가상 환경을 이해하고 적응하도록 만듭니다.
2. 언어 지시 이해: 사용자가 언어로 내린 지시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다리를 올라가서 왼쪽 구석에서 만나"와 같은 명령을 이해하고 수행할 수 있습니다.
3. 인간 같은 상호작용: SIMA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여 인간과 유사한 방식으로 환경과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더 자연스러운 게임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SIMA는 기존의 단순한 AI 게임 캐릭터와는 다릅니다. 목표가 ‘승리’가 아니기 때문인데요. 이건 무얼 의미할까요? 

오직 하나의 목표를 추구하며 정해진 패턴을 따르던 기존의 시스템과 달리, SIMA는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다양한 행동을 할 수 있는 자율성을 가집니다. 승리에만 집중하지 않고 다양한 상황과 임무를 이해하고 수행할 수 있어 진정한 상호작용이 가능해지지요. 축적한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다른 3D 환경에서도 더욱 빠르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